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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전시회 후기

[뱅크시 전시회 후기] 아트 오브 뱅크시 (THE ART OF BANKSY) 1탄

by walking_star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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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친구가 놀러 와서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저희가 향한 곳은 뚝섬역이었어요. 바로 뱅크시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예요. 예전에 위대한 낙서전이라는 그라피티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쪽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인물이라는 거 말고는 사전 정보 없이 다녀왔거든요, 전시회 정보와 후기 포스팅 시작할게요. 

 


 

아트 오브 뱅크시 전시회 정보

 

뱅크시-전시회-포스터
뱅크시 전시회 포스터

 

 

  • 전시 기간 : 2021. 08. 20. (금) ~ 2022. 02. 06. (일)
  • 관람 시간

일, 월, 화, 수 : 11:00 - 20:00  /  목, 금, 토 : 11:00- 22:00

 

  • 관람 요금

일반 (만 13세 이상 ~ 만 64세 미만) : 20,000원

어린이 (만 12세 이하) : 16,800원

 

장애인 1~3급 / 국가 유공자 : 1인 1매 50% 할인 (동반 1인 무료)

만 65세 이상, 장애인 4~6급 : 1인 1매 50% 할인

* 티켓 수령 시 관람자 본인의 복지카드 또는 국가 유공자증 제시 / 증빙서류 미지참 또는 본인 미관람 시 정가의 차액 지불

 

 

  • 예약 사이트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533288 
  • 전시 장소 :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더서울라이티움 제1 전시장 / 서울 성동구 서울숲 2길 32-14
  • 전시 문의 : 070-4633-6887 
  • 주차 요금 : 2시간 3,000원 (MD샵 / 아트샵 또는 매표창구에서 주차권 구매 가능)

 

* 전시장 내에서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유모차 반입은 불가해요. 

 

 

 

더서울라이티움 위치

 

더서울라이티움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map.kakao.com

 

 

전시장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 2층에 있어요.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뱅크시 전시회 티켓 부스 바로 앞에 도착해요. 위에는 네이버 예약 사이트 주소고 위메프에서 예매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었거든요, 참고하세요.

 

 

 

뱅크시 (BANKSY)

 

뱅크시-(BANKSY)
뱅크시 (BANKSY)

 

뱅크시는 영국 출신으로 익명의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이에요. 인스타 팔로워가 무려 1,120만 명으로, 생존하는 화가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천재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2010년 타임지는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레이디 가가와 함께 뱅크시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고, 그의 작품들은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지만 정작 얼굴은 공개되지 않은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해요.

 

뱅크시는 전쟁, 폭력, 아동 빈곤, 인종차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그와 작품들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이 주제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주기를 원해요.

그러기 위해 뱅크시는 기존의 질서를 도발하고, 충격을 던지고, 종종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요. 그의 작품들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되도록,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더 아트 오브 뱅크시 

 

뱅크시-전시회-입구
뱅크시 전시회 입구
뱅크시-전시회-입구
뱅크시 전시회 입구

 

전시장 입구에는 저렇게 모형 검색대와 스캐너가 세워져 있어요. 종이로 만든 건가 했는데 실제 물체에 색칠을 한 거더라고요. 이제부터 전시가 시작된다는 일종의 신호를 주는 건가 봐요.

 

Graffiti-Is-A-Crime 2013
Graffiti Is A Crime 2013

 

'그래피티 금지' 경고판이 있는 곳에 작가 고유의 스텐실 기법을 사용해서 완성한 작품이에요. 경고 문구를 비웃는 듯 한 이 그래피티 벽화는 뱅크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지 몇 시간 만에 위쪽의 경고판이 사라지고, 그다음 날에는 뉴욕시 공무원이 작품 위로 아예 덧칠을 해 버렸다고 해요.

현재는 뉴욕 Allen Street에서 다시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스탠실 기법이란 판에 구멍을 뚫고 여기에 잉크를 통과시켜 찍어내는 공판화 기법 중 하나예요.

 

더-아트-오브-뱅크시
더 아트 오브 뱅크시
English Maid 2006

 

이 작품은 뱅크시 스스로 의도를 설명한,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예요.

'안 좋았던 옛 시절에는 자기 초상화의 비용을 지불한 능력이 있었던 자들이라고는 교황들과 왕자들 뿐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내가 로스앤젤레스의 모텔에 있을 당시에 방을 청소하던 Leanne이라는 청소부의 초상이다. 그녀는 꽤나 활기찬 여성이었다.'

 

돈 많은 사람들만 유명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가질 수 있었던 시절을 비판하며, 주변의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초상화를 그린 거였어요.

 

뱅크시-전시회
뱅크시 전시회
Stop-Me-Before-I-Panit-Again-2004
Stop Me Before I Panit Again 2004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려고 경찰이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더 나아 보이게 하려고 기물 파손자가 된다.'

 

뱅크시 본인을 포함한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말하는 거겠죠? 위트 있는 저 말이 작품과 매치가 잘 되더라고요. 

 

디-아트-오브-뱅크시
디 아트 오브 뱅크시
The Louise Michel - Blue Deckled 2020

 

뱅크시는 지중해 난민을 돕기 위해 구조용 배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고 해요. 이 배는 31미터 길이의 구조정으로, 10명의 구조 자원봉사자와 활동가가 북아프리카를 탈출하여 유럽으로 가려하는 이민자들을 돕고 있어요. 난민들은 보통 대충 만든 뗏목이나 보트를 타고 있는데, Louise Michel 구조정은 이러한 보트를 건져 올려 난민들의 안전한 탈출을 돕고 있어요.

 

Dream-Boat-2015
Dream Boat 2015

 

이 조각상은 30개가 넘는 작은 어린이 형상의 조각품을 담은 배 모양이에요. 작품의 이름은 Dream Boat인데, 아이러니하게도 How heavy it weighs(얼마나 무거운지)라는 제목이 붙어있어요.

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Devolved-Parliament-2009
Devolved Parliament 2009

 

뱅크시가 영국 하원에서 토론 중인 정치인들을 침팬지들로 대체하여 캔버스 위에 묘사한 유화 작품이에요.

2.5m × 4.2m 크기의 이 그림이 현재까지 거래된 뱅크시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값비싼 작품이라고 해요. 2019년 10월 3일에 열린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99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43억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되었어요.

 

 

여기까지가 그림의 설명이었는데 아래에 보시면 이 기록이 깨졌더라고요. 

 

오줌-누는-근위병
오줌 누는 근위병
Bathroom-2020
Bathroom 2020

 

'쥐는 어느 곳에서든 뿌리를 박고 살 수 있으며, 흔적이 남지 않도록 빠르게 이동하고, 또한 번식 속도도 왕성하기 때문에 뱅크시의 상징적 캐릭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의뭉스러운 행동, 희망, 트렌드까지 망라하여 표현해 내는 뱅크시의 대표 동물이다. '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에 'work at home'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이 작품에 '집에서 일하면 아내가 싫어한다'라는 캡션을 붙였다고 해요. 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영향을 자신도 받고 있음을 표현한 거예요.

 

뱅크시-전시회-영상
뱅크시 전시회 영상

 

혹시 경매에서 그림이 판매되자마자 액자 안에 설치되어 있던 파쇄기가 작동하여 그림의 반쪽이 너덜너덜해진 작품이 있다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그 작품을 만든 장본인이 뱅크시예요. 

 

Girl-With-Ballon-2006
Girl With Ballon 2006

 

그때 당시에 그림의 절반이 파쇄되었음에도 구매자가 16억 원에 그대로 구매했어요. 그리곤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했는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금액, 1,870만 파운드 한화로 약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해요. 뱅크시의 최고 거래 금액을 이 작품이 갱신한 거죠.

 

 

 

 

이렇듯 수많은 이슈와 화제를 몰고 다니는 뱅크시,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는데 작품 제작에만 신경 쓰는 아티스트는 아니었어요. 일례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전쟁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무고한 사람들의 상황을 걱정해요. 그리곤 그걸 관람객들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 가지도록 위트 있게 표현해요.

때론 현 정부에 비판의 메시지를 보내고, 사람들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이슈들까지 고민하게끔 만드니까 아티스트로서의 명성과 작품의 가치까지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 같아요.  

 

느낀 점이 많아서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1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탄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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