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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전시회 후기

[2021 창덕궁 달빛 기행] 가을밤 야간 개장 후기

by walking_star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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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에 창덕궁 달빛 기행을 다녀와서 후기 포스팅을 올렸어요. 흥분해서 글을 쓰다 보니 빠트린 내용도 많고, 그날 찍은 수 백장의 사진 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 몇 장만 골라서 올리고 나니 다른 사진도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고민하다가 가을밤 달빛 기행 후기와 정보 두 번째 포스팅할게요. 

 


 

2021 창덕궁 달빛 기행 후기

2021년 10월 21일 관람

 

창덕궁-금천교
창덕궁 금천교

 

인정전으로 가기 위해선 이 금천교를 지나야 해요.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돌다리로 서울에 있는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숱한 전란 속에서도 지금까지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해요.  

 

창덕궁-인정전
창덕궁 인정전

 

'인자한 정치를 펼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창덕궁의 정전이에요. 몇 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복구하는 과정을 거듭하다가 마지막으로 순조(1804년) 때 재건되었다고 해요.

 

2021-창덕궁-달빛-기행
창덕궁 야간 개장

 

제가 관람한 날이 보름 다음날이라서 동그란 모양을 갖춘 달을 볼 수 있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창덕궁 내 어느 곳에 가든 달 사진은 빼먹지 않고 찍었어요. 어둠에 잠긴 고궁에서 보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창덕궁-상량전
창덕궁 상량전

 

낙선재에서 바라 본 육각형 모양을 한 상량정이에요. 후원 언덕에 우뚝 서 있어서 문을 열면 주변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해요.  궁궐에 있는 소규모 정자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화려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창덕궁-낙선재
창덕궁 낙선재
낙선재-문살,-창살
낙선재 문살, 창살

 

낙선재는 '선(善)을 즐거워하다'는 뜻으로 세상을 바꿀 기운이 태동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헌종 때 건축한 건물이라고 해요. 서재 겸 사랑채로 사용했는데 단청을 칠하지 않은 모습에서 소박함과 단아함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독특한 문양의 문살과 창살 덕분에 밤이 되면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요.

 

달빛-기행-대금-연주
달빛 기행 대금 연주

 

상량정에서 대금 연주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오른편에 붉은 한복을 입으신 분은 창덕궁의 역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달빛 속 밤길을 안내해주신 해설사 분이세요. 목소리가 고우셔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창덕궁 고목
창덕궁 고목 
창덕궁 부용지
창덕궁 부용지

 

부용지에 비친 규장각과 주합루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1층은 정조 때 만들어진 규장각으로 왕실의 도서를 보관하는 도서관이었어요. 2층은 주합루인데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 역할을 했어요.

 

 

오른쪽에서 왕과 왕비가 행차하는 모습이 보여요. 어수문을 통해서 바라본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었답니다.  

 

규장각, 주합루
규장각, 주합루
창덕궁-왕가의-산책
창덕궁 왕가의 산책
창덕궁 야간개장

 

부용지를 배경으로 저곳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고 계세요. 밝은 보름달 아래서 잔잔한 연못의 수면을 바라보며 듣는 가야금 소리가 고궁의 밤을 한층 더 운치 있게 만들어 줬어요.

 

창덕궁-영화당
창덕궁 영화당

 

부용지 동편에 있는 건물인 영화당이에요.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영조가 친필로 기록한 현판이 걸려있어요. 앞쪽의 '춘당대'라고 불리는 마당에서 초시에 합격한 응시자들이 마지막 시험을 보았다고 해요. 

 

창덕궁-존덕정
창덕궁 존덕정

 

인조 22년(1644년)에 세워진 존덕정에는 정조가 지은 글 <만천명월주인옹 자서>가 걸려 있는데 왕권 강화와 개혁 정치를 위해 노력했던 정조의 자취를 느낄 수 있어요. 존덕정 안쪽에 걸려있는 크지 않은 현판에 작은 글씨들이 정말 빼곡히 적혀 있어요. 

 

창덕궁 그림자극

 

연경당에서 열리는 효명 세자의 일대기를 그린 그림자극이에요. 왼편에서 악사분들이 연주하는 소리에 맞춰 그림자극을 진행하고 잠깐이지만 저렇게 직접 나오셔서 우리 가락도 불러주세요.  

 

창덕궁-부채춤
창덕궁 부채춤
창덕궁-달빛-기행-부채춤
창덕궁 달빛 기행 부채춤

 

가장 화려해서 두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부채춤이에요. 다섯 분이 정말 고운 선을 만들어내시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서 많이 아쉬웠어요. 

 

창덕궁-후원-숲길
창덕궁 후원숲길

 

 

이제 마지막으로 저 계단을 오르고 후원 숲길을 지나서 돈화문으로 돌아오면 모든 일정이 끝나요.

창덕궁이 원래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 곳이라 군데군데 걸린 청사초롱을 제외하고는 많이 어두워요. 그래서 후원 숲길을 걸으며 궁 주변을 보는데 큰 빌딩들의 환한 빛과 너무 대조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이곳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에 돌아가는 길이 많이 아쉬웠어요.

 

 

 

2021 창덕궁 달빛 기행 후기 2편은 여기서 마칠께요. 집에 오자마자 흥분해서 썼던 '진짜' 후기와 사진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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