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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전시회 후기

[대학로 연극] 쉬어매드니스

by walking_star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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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대학로를 다녀왔어요. 5년 전쯤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이번에도 지인과 이야기하다 즉흥적으로 예매를 하고 가게 됐어요. 저희가 고른 연극은 쉬어매드니스거든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스릴러물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포스팅해요.

 

대학로-연극-추천
대학로 연극 추천

 


 

쉬어매드니스
쉬어매드니스

 

쉬어매드니스

 

공연기간 : 2015. 11. 12 ~ 오픈런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10분)

관란 연령 : 만 15세 이상

가격 : 전석 35,000원

장소 : 콘텐츠박스 (KONTENTZ BOX)

예매 사이트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19018229

 

 

장소는 콘텐츠 박스로 혜화역 2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전석 35,000원이라고 나와있는데 평일 할인, 주말 할인 등이 많아서 잘 보시면 부담 없는 가격에 예매할 수 있어요.

5시 공연이라서 4시에 예매한 표를 찾고는 근처 카페에 있다가 5시에 콘텐츠 박스로 갔어요. 그런데 연극이 정각에 시작해서 잠시만 대기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처럼 늦장 부리면 앞부분 놓치게 되니 여유 있게 공연장에 가시길 추천해요.  

 

 

 

쉬어매드니스 캐스팅 

 

연극-쉬어매드니스
연극 쉬어매드니스
쉬어매드니스-출연-배우
쉬어매드니스 출연 배우

 

한 역할을 배우 두 분이 돌아가면서 하는데 공연 날마다 배우 조합이 다른 거 같아요. 저희가 간 날은 캐스팅 배우가 임현준 님, 염승이 님, 한상민 님, 김은지 님, 김동진 님, 이태현 님이었어요. 

저는 다 처음 보는 분들이었는데 이미 팬이 있는 배우 분들도 있는 거 같았어요.

 

 

포토존
포토존

 

 

 

쉬어매드니스 줄거리

 

쉬어매드니스-무대
쉬어매드니스 무대

 

Shear Madeness는 '순수한 광기'를 의미해요. 감이 오시나요? 연극의 배경은 바로 미용실이에요. 

 

언제나 말 많고 분주한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위층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요. 사건의 피해자는 미용실 위층에 살고 있는 왕년에 잘 나간 유명 피아니스트 '바이엘 하'예요. 손님으로 가장해서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이 미용실에 있던 사람들을 용의자로 지목해요. 그리고 이 연극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돼서 사건을 같이 해결해 나가요.  

 

저마다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워 자신을 변호하는 4명의 인물이 있어요.

미용실 주인 조지와 수지, 미용실 VIP 손님인 부잣집 사모님 한보현, 골동품 판매상인 오준수까지 저마다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나와요. 

 

과연 누가 이 중에서 진짜 범인일까요?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 공연장에 조명이 들어오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해요. 잘못된 진술이 있으면 증언을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형사처럼 용의자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요. 그리곤 마지막에 누가 가장 범인 같은지 투표를 진행해요. 저는 고민하다 정말 살인자처럼 보이는 캐릭터에 손 들었거든요, 이거 아닙니다. 범인은 저희, 관객이 만드는 거였어요. :)

 

쉬어매드니스-인터미션
쉬어매드니스 인터미션
쉬어매드니스-쉬는-시간
쉬어매드니스 쉬는 시간
쉬어매드니스-조호진
쉬어매드니스 조호진
쉬어매드니스-출연진
쉬어매드니스 출연진

 

 

스토리가 절정에 달할 때쯤 인터미션 시간이 있어요. 그때 저는 밖으로 나와서 사진 촬영도 하고 쉬었는데 오히려 배우분들은 무대를 지키고 계시더라고요. (용의자이기 때문에 의문이 풀리기 전까지는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설정에 정말 충실했어요.) 그래서 앞에 앉은 관객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유지하기도 했어요.

 

 

대학로-콘텐츠박스
대학로 콘텐츠박스

 

저희는 많이 웃으면서 호응하기는 했는데 질문이나, 증언까지는 못 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많은 관객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연극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슨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대응하는 배우들을 보니까 이 연극이 괜히 오랫동안 공연한 게 아니구나, 내공이 장난 아닌 게 느껴져요. 연기력도 받쳐 추고 애드리브도 좋고, 다들 캐릭터도 뚜렷해서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다음에도 보자며 밥 먹는 내내 얘기했어요.

 

스릴러 물이지만 코믹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재밌는 공연이거든요, 대학로에서 연극이 보고 싶을 때 쉬어매드니스 추천해요!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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