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골프 얘기를 들을 때가 많아요. 이제는 주말 예능 프로에서 골프 경기를 할 정도니 그만큼 대중화되었다는 의미겠죠. 저는 골프를 잘 못 치지만 어느 정도 알아듣고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서 스크린 골프장에 따라다니면서 공부한 적이 있어요. 보통은 자랑하시는 게 스크린이나 필드에서 스코어가 얼마가 나왔는지, 어려운 홀에서 뭐를 쳤는지 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스코어 세는 법, 기본적인 골프 용어들 정리해서 포스팅할게요.
골프
골프 코스를 살펴보면 핀대 또는 깃대가 꼽혀 있는 구멍을 홀이라고 불러요. 일반적인 코스는 이 홀이 18개로 18홀이라고 불러요. 이 18홀에서 골프공을 적은 횟수로 쳐서 다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로 기록이 좋다고 말해요.
대부분의 홀이 파 4홀인데 골프공을 4번 쳐서 홀에 넣으라는 의미예요. 티샷 지점 (홀에서 처음 공을 치는 장소, 티잉그라운드라고 불러요.)에 서서 깃대를 바라봤을 때 많이 짧게 느껴지는 홀이 파 3홀, 엄청 멀다, 깃발이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파 5홀이에요. 파 3홀 4개, 파 4홀 10개, 파 5홀이 4개로 18홀이 구성돼요. 그럼 여기서
파 3홀 4개 : 3 x 4 = 12
파 4홀 10개 : 4 x 10 = 40
파 5홀 4개 : 5 x 4 = 20
12 + 40 + 20 = 72로 72번 만에 모든 홀에 골프공을 넣어서 경기를 끝내는 걸 '이븐 파'라고 해요. 만약 72타에서 스코어가 한 자릿수(1 ~ 9타)를 오버한 경우, 73 ~ 81타로 게임을 마쳤다면 싱글 플레이를 했다, 싱글 플레이 골퍼라고 말해요. 필드에서 스코어가 이렇게 나왔다면 매우 잘 치는 실력자예요.
골프 스코어 용어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것, 스코어를 셀 때 사용하는 용어와 실제로 몇 타를 친 건지 정리해서 설명할게요. 파 4홀을 기준으로 설명할 건데 기본 원리는 모두 똑같아요.
기준 타수보다 많이 쳤을 경우
사용하는 용어가 좀 더 기억하기 편해요. 보기 앞에 몇 개를 오버한 건지 배수(2배, 3배, 4배) 숫자만 붙여주면 되거든요.
기준 타수 | 파 | 보기 | 더블 보기 | 트리플 보기 | 쿼드로플 보기 | 더블파 (양파) |
파 3홀 | 3 | 4 | 5 | - | - | 6 |
파 4홀 | 4 | 5 | 6 | 7 | - | 8 |
파 5홀 | 5 | 6 | 7 | 8 | 9 | 10 |
- 파 (Par) : 파 4홀에서 기준 타수인 4타 만에 홀에 골프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3홀에서는 3번 만에, 파 5홀에서는 5번 만에 넣는 경우를 말해요.)
- 보기 (Bogey) : 기준 타수보다 1번 더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4홀에서 5번 만에 넣는 걸 말해요.
- 더블 보기 (Double Bogey) : 더블이 붙었으니까 기준 타수보다 2번 더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4홀에서 6번 만에 넣는 걸 말해요.
- 트리플 보기 (Triple Bogey) : 기준 타수보다 3번 더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4홀에서는 7번 만에 넣는 걸 말해요.
- 쿼드로플 보기 (Quadruple Bogey) : 파 5홀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로 기준 타수보다 4번 더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5홀에서 9번 만에 골프공을 홀에 넣는 걸 말해요.
- 더블파 (Double Par) : 파가 더블, 2배라는 의미예요. 파 3홀에서는 6번 만에 넣는 경우를, 파 4홀에서는 8번 만에 넣는 경우를, 파 5홀에서는 10번 만에 넣는 경우를 말해요. 은어로 양파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해요.
만약 스크린에서 더블파가 나온다면 더 연습해서 필드에 나가는 걸 추천해요. 필드에서 치는 게 좀 더 어려운데 스코어가 이렇게 나오면 본인 멘탈도 무너지지만, 같이 치는 사람들도 정신없어서 힘들어하거든요.
기준 타수보다 적게 쳤을 경우
실제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파 4홀을 2번 만에 넣거나 파 5홀을 3만에 넣기란 정말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 어려운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이글!, 알바트로스!라고 외쳐주면 분위기가 훨씬 더 살 테니 생소하더라도 기억하는 걸 추천해요.
기준 타수 | 파 | 버디 | 이글 | 알바트로스 | 홀인원 |
파 3홀 | 3 | 2 | - | - | 1 |
파 4홀 | 4 | 3 | 2 | - | 1 |
파 5홀 | 5 | 4 | 3 | 2 | 1 |
- 버디 (Birdie) : 기준 타수보다 1타 적게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4홀에서 3번 만에 넣은 경우예요.
- 이글 (Eagle) : 기준 타수보다 2타 적게 쳐서 공을 넣는 걸 말해요. 파 4홀에서 2번 만에 넣는 걸 말해요.
- 알바트로스 (Albatross) : 파 5홀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예요. 기준 타수보다 3번 적게 쳐서 공을 넣는 경우로 파 5홀에서 2번 만에 넣는 걸 말해요. 홀인원만큼? 홀인원보다?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 홀인원 (Hole in one) : 공을 1번 쳐서 넣는 경우를 말해요. 1번 만에 들어갈 거리라는 뜻이니까 파 3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보면 돼요.
홀인원은 정말 누가 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자신의 비거리를 정확히 알고 바람의 영향까지 고려해서 클럽을 선택한 후에 치는 실력자가 할 수도 있지만, 백타를 치는 초보 골퍼가 홀인원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파 3홀에서는 모두가 집중해서 공을 쳐요.
골프 용어
- 라베(Lifetime Best Score) : 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의 줄임말이에요. 자신이 지금까지 골프를 쳐서 나온 기록 중에 타수가 가장 적게 나온, 최고의 기록을 말해요.
- 백돌이 : 최종 스코어가 100타 이상인 사람을 말해요. 보통 초보 실력의 플레이어들을 이렇게 불러요.
- 보기 플레이어 : 72타 기준에서 18타 이상 오버해서 최종 스코어가 90대가 나오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예요. 매 홀마다 1타씩 더 쳤을 경우(보기)에 최종 스코어가 90이 되니까 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의미예요. 이제 초보에서는 벗어난 중급의 실력으로 인정해줘요.
- 싱글 플레이어 : 72타 기준에서 한 자릿수 (1 ~ 9타)를 오버해서 치는 사람을 말해요. 73 ~ 81타를 친다는 건 아무나 낼 수 없는 스코어로 상급자 수준의 실력자를 말해요.
- 파 플레이어 : 기준 타수 72타를 치는 사람을 말해요. 72타보다 적게 친 경우를 언더파라고 하는데, 언더파부터 70대 초중반까지의 스코어가 나오는 실력자로 프로급의 수준이라고 보면 돼요.
간단하게 이 정도만 알아놓으셔도 골프 게임 이야기가 나왔을 때 대화에 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는 골프가 워낙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포츠였는데, 스크린 골프가 유행하면서부터 많이 대중화되었더라고요. 그래서 관심이 없더라도 기본 용어 정도는 알아두시는 걸 추천해요.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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