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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다녀온 곳 후기

한라산 등산 코스, 완주증 발급, 한라산 등산 준비물

by walking_star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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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한라산(관음사 코스 등산, 성판악 코스 하산)을 다녀와서 후기를 남겼어요. 제가 다녀와 보니까 한라산 등산은 코스 파악뿐만 아니라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정리한 자료들 남길게요.

 


 

3월의 한라산 등반 후기

 

3월의 한라산 등산 후기(관음사 등산, 성판악 하산 코스)

작년에 몇몇 친한 동생들을 모아서 한라산 가자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12월에 일정 맞춰서 비행기표부터 예매해 놓았어요. 날이 다가오자 이젠 어쩔 수 없다, 주섬주섬 등산 장비를 준비해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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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 코스, 탐방로 예약

 

한라산 삼각봉
한라산 등산 코스, 준비물, 완주증 정보

 

 

저희가 3월에 등산일정을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한라산 국립공원 사이트에 접속해서 등산 코스를 예약하는 것이었어요. 관음사 코스와 성판악 코스는 예약이 필수예요. 평일에 다녀온 터라 천천히 해도 상관없었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에 2월 1일 9시가 되자마자 바로 예약사이트에 접속했어요. 그런데 경쟁이 정말 치열하더라고요. 사이트가 마비돼서 기본 3시간은 기다리기만 했던 거 같아요. 평일에 가시는 분들은 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 주말 예약자 분들만 서둘러서 예약하세요. 

 

그리고  등산로 입구에서 예약여부를 확인하는데 신분증 꼭 챙겨가셔야 해요. 이번에 카드지갑을 두고 가는 바람에 공항에서부터 정말 식은땀 줄줄! 쿠브(COOV) 어플을 이용하여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했어요.

 

 

 

 

 

등산 예약은 전월 첫날 오전 9시부터 가능해요. 그런데 만약 첫날이 휴일(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부터 가능하고, 1명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라산 등산코스

 

저희는 관음사 코스로 등산, 성판악 코스로 하산했어요. 올라갈 때 4시간,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고 컵라면 먹으면서 쉬느라 1시간, 내려올 때 2시간 30분. 총 7시간 30분이 소요되었어요.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도착했어요. (참고로 다들 기초 체력이 좋아서 움직임이 빠른 편이에요.)

 

한라산 등산 코스, 탐방로 지도
한라산 등산 코스, 탐방로 지도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음사 코스 지도
한라산 관음사 코스 지도

 

 

한라사 북쪽 코스인 관은사 코스는 안내도에 따르면 삼각봉 대피소까지 3시간 20분, 정상까지 8.7km로 5시간이 걸려요. 그런데 저희가 실제로 올라갔을 때는 삼각봉 대피소까지 3시간, 정상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관음사지구 야영장 > 탐라계곡 (1시간) > 개미등 (1시간 30분) > 삼각봉대피소 (50분) > 백록담 정상 (1시간 40분)

 

 

관음사 코스에는 매점이 없어서 간식거리와 먹거리를 잘 챙기셔야 해요. 절대 간단하게 챙기시면 안 돼요. 저희는 각자 물 500ml 두 병, 음료수 한 병,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 작은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챙겼어요. 그리고 전날 동문 시장에서 천혜향을 사서 가지고 갔는데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제주도산 과일 적극 추천합니다!

 

화장실은 등산로 입구인 관음사 야영장, 탐라계곡, 삼각봉대피소 3곳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입산 통제시간

3, 4, 9, 10월에는 5시 30분부터 등산이 가능해요. 탐방로 입구와 삼각봉대피소는 12시 30분부터 등산을 제한하고, 정산 백록담에서는 14시부터 하산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개미등 코스가 가팔라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계단이 많았던 곳이 삼각봉 대피소에서 정상까지였던 거 같은데 더 힘들어질까 봐 쉬지도 않고 계속 올라갔네요. 정상 직전엔 눈이 쌓여있어서 험했는데 아이젠이랑 등산 스틱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전까지는 스틱 없이 등산을 다녔거든요, 그런데 왜 등산장비가 중요한지 이번 한라산을 등반하면서 알았어요.

 

 

 

성판악 코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지도
한라산 성판악 코스 지도

 

 

한라산 동쪽 코스인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 3시간, 정상인 백록담까지는 9.6km로 4시간 30분이 걸려요. 코스는 가장 길지만 마지막 진달래밭에서 정상까지 가는 코스가 가장 가파르고 나머지는 완만해서 오르기가 상대적으로 편해요.

저희는 하산을 성판악 코스로 했는데 오후에 유명 식당에 테이블링 하려고 정말 정신없이 내려왔거든요, 가까스로 2시간 30분 만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성판악 탐방안내소 > 속밭 대피소 (1시간 20분) > 사라오름 입구 (40분) > 진달래밭 대피소 (1시간 30분) > 백록담 정상 (1시간 30분)

 

 

성판악 코스에도 똑같이 매점이 없기 때문에 먹거리와 마실 거리는 든든히 잘 챙기셔야 해요.

화장실은 성판악 사무실, 속밭 대피소, 진달래밭 대피소 3곳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성판악 코스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성수기에는 탐방시작 전에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가 있어요. 

 

 

입산 통제시간

3, 4, 9, 10월엔 5시 30분부터 등산이 가능해요. 성판악 탐방로 입구와 진달래밭 안내소는 12시 30분부터 등산을 제한하고 정산인 백록담에서 14시부터 하산하셔야 하니 참고하세요.

 

 

 

 

 

등산은 관음사 코스로 하고 하산은 성판악 코스로 했거든요, 등산 자주 하시는 팀장님께 여쭤보고 간 거였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관음사 코스에는 삼각봉이나 출렁다리가 있어서 산을 보면서 올라가는 맛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내려올 때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잖아요, 그런데 성판악 코스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녹아서 땅이 푹신하니 걷기가 편하더라고요. 등산스틱으로 짚으면서 거의 스키 타는 기분으로 내려왔어요.

 

 

 

3월의 한라산 등산 준비물

 

이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등산 난이도가 높을수록 장비를 잘 챙기셔야지 한결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아이젠이나 등산 스틱 없이 등산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었거든요, 옆에서 보니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긴장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렴한 거라도 좋으니 꼭꼭 장비 챙기세요. 등산하는 동안 에너지를 20~30%는 아낄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준비물로 저는 등산화를 꼽겠습니다. 제가 발 볼이 넓고 여자치고는 발이 커서 신발 선택을 어려워하거든요, 네* 등산화를 사서 신다가 발에 티눈이 생겨서 시술하고 한동안 고생했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등산 마니아 선배님이 호카오네오네 카하 등산화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원래 남자 운동화 기준으로 250mm를 신어서 호카오네오네 카하2는 한 치수 크게 255mm를 주문해서 바로 신고 다녀왔는데 정말 신세계였어요. 발에 물집 하나 없이 편하게 잘 다녀왔어요! 앞으로 이 등산화만 신으려고요. 많이 유명해지라고 대놓고 쓰겠습니다.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저렴이로 사시면 될 거 같아요. 다만 저는 이번에 스틱을 처음 산 거라 무게만 보고 가벼운 걸로 샀는데 여러분 조금 무겁더라도 꼭 3단 등산 스틱 사세요. 텐트 폴대처럼 접을 수 있어서 다들 등산 배낭 주머니에 쏙 넣고 다녔는데 저만 스틱 가방에 넣고 메고 다녔어요.

그리고 아이젠은 신발 치수 확인하시고 사셔야 해요. 저처럼 대충 보고 사시면 신을 때마다 용쓰면서 늘려서 신어야 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무릎 보호대 아무거라도 좋으니 꼭 하세요! 강추! 최소 7~8시간은 걸어야 하는데 한라산도 높은 산이라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요. 그나마 3월에 눈이 쌓여 있을 때 다녀와서 덜 힘들었어요.

 

옷은 얇은 걸 여러 개 껴입으세요. 올라가는 동안 땀이 많이 나서 하나하나씩 벗어서 이고 지고 묶고 올라갔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너무 추워서 바로 다 껴입었어요.

 

 

 

한라산 등산 완주증 발급

 

등정인증서는 정상에 도착했을 때 발급 신청이 가능해요. 다만 인증 사진의 GPS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핸드폰의 위치 정보를 껐다가 다시 켜서 촬영한 사진으로 신청해주셔야 해요. 

스마트폰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꼭 정상에서 신청하시고, 탐방로 입구 무인단말기에서 결제(1장에 1,000원)하시면 종이로 된 완주증 을 발급받을 수 있어요.

만약 종이 인증서가 번거롭다면 JEJU lot에서 모바일 인증서 발급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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