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다녀온 곳 후기

3월의 한라산 등산 후기(관음사 등산, 성판악 하산 코스)

by walking_star 2023. 3. 12.
반응형

작년에 몇몇 친한 동생들을 모아서 한라산 가자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12월에 일정 맞춰서 비행기표부터 예매해 놓았어요.  날이 다가오자 이젠 어쩔 수 없다, 주섬주섬 등산 장비를 준비해서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제주도 한라산 등산 후기 정리할게요.

 


 

3월의 한라산 등산 후기
3월의 한라산 등산 후기

 

한 달에 한 번씩 부산의 유명산들을 등산하면서 체력 점검을 했어요. 기초 체력이 좋은 편이고 인천에 있을 때도 동기들 따라서 곧잘 등산을 다녀서 무덤덤했는데 제주도 출발 전날이 되자 걱정이 되더라고요.

모든 장비를 주문해서 받아 놓고 가장 고민이었던 등산화도 추천받아서 새로 구입했기에 이젠 빼도 박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고! (그런데 여러분~ 호카오네오네 카하2 너무 좋아요!)

 

 

 

 

 

제가 여자 치고는 발이 크고(남자 운동화 250mm) 발볼이 넓거든요, 저 같은 분들 호카오네오네 카하2 등산화 정말 추천합니다! 255mm를 구입해서 바로 신고 한라산을 등반했는데 발이 너무너무 편해요. (그전 등산화는 2시간만 걸어도 발이 아팠거든요.) 비싸서 살짝 망설였는데 등산하는 동안 사길 너무 잘했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계단
한라산 관음사 코스 계단

 

저희는 호텔 난타에서 숙박을 했어요. 한라산 등반하시는 분들이 거기서 많이 주무시는데 관음사 코스 주차장까지 차로 5분, 성판악 코스 주차장까지는 차로 20분이면 가지더라고요.

저희는 관음사 코스로 가고 등린이 동생 두 명은 좀 더 짧은 코스인 성판악 코스에서 등산을 시작했어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초입
한라산 관음사 코스 초입

 

주차장에 도착해서 7시 30분부터 등산하기 시작했어요. 동생들이 헤드렌턴도 준비해 왔는데 이제는 해가 빨리 떠서 이렇게 환해요. 

 

 

한라산 등산 코스 초입
한라산 등산 코스 초입

 

등산 초입 부분이에요. 보시는 것처럼 눈도 별로 없고 풀과 나무로 이제는 푸릇푸릇해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름사 코스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다 보니 녹지 못한 눈들이 쌓여 있어요. 

 

 

관음사 코스 해발 1,200미터 이정표

 

이제 경사도 가팔라지고 눈 때문에 제법 미끄러워서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잠깐씩 숨 돌릴 때, 포스팅을 위해 사진 찍을 때 한 번씩 풍경을 눈에 담았답니다.

여기에 해발 1,200미터를 알려주는 비석이 있어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음사 코스

 

처음에는 스틱에 의지해서 올라갈만했거든요, 하지만 아이젠을 하고 나니 너무 편해요. 여러분 스틱, 아이젠 무조건 챙겨가세요. 없이 올라가는 분들도 계시던데 온몸에 긴장을 잔뜩 하고 있어서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배낭이 무겁더라도 장비를 사용하면 에너지의 20 ~ 30%는 아낄 수 있는 거 같아요.

 

 

한라산 탐방로 안내 표지판
한라산 탐방로 안내 표지판

 

관음사 코스가 좋았던 게 중간중간에 안내 표지판들이 있어서 이만큼 남았구나 가늠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확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이렇게 힘든데 이거밖에 안 올라왔다고 다들 표지판을 계속 의심하면서 등산했어요. ㅋㅋㅋㅋㅋ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

 

중반을 넘어서니 이제 제대로 된 한라산의 모습이 드러나더라고요. 팀장님께서 왜 관음사 코스로 올라가라고 추천해 주셨는지 이때 알았어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반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반

 

눈이 쌓인 설산의 모습도 볼 수 있고 멋있는 산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중간중간에 있어요. 

 

 

관음사 코스 삼각봉 대피소
관음사 코스 삼각봉 대피소

 

3시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삼각봉 대피소가 나와요. 성판악으로 올라간 동생들이 먼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화장실만 들렸다 바로 출발했어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

 

여러분 삼각봉 대피소부터 찐 등산 시작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에너지 충전하고 올라가세요. 아주 그냥 숨이 넘어갈 거예요.

 

 

한라산 관음사 코스 출렁다리
한라산 관음사 코스 출렁다리

 

관음사 코스에는 이렇게 출렁다리도 있어요. 정확한 이름은 용진각 현수교예요. 여기서도 기념사진 찰칵~!

 

 

 

 

 

성판악 코스 동생들이 등린이라서 걱정된다며 저희보다 한 시간 빨리 (6시) 출발했거든요,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더라고요. 춥겠다며 내려가라고 해도 기다린다고 해서 여기서부터는 정말 정신없이 등산했어요. 계단에 눈에 힘들어 죽겠는데 끝이 어딘지 몰라서 숨넘어가라 올라갔네요.

 

덕분에 4시간(11시 30분)만에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답니다!!  

 

 

3월의 백록담 모습
3월의 한라산 정산 백록담 모습

 

짜잔~ 안개가 자주 껴서 백록담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맑아요. 하늘이 도와야 볼 수 있다는 그 백록담을 저희는 실컷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어요! 아직 날이 추워서 백록담이 얼어있어요.

 

 

한라산 정상에서 컵라면
한라산 정상에서 컵라면

 

정상에 도착했으니 이제 요기를 해야죠. 전날 밤에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과 삼각 김밥을 열심히 먹었어요. 동생들이 작은 보온병을 하나씩 다 챙겨 와서 5명이 넉넉하게 컵라면, 수프, 커피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한라산에서 본 제주도 풍경
한라산에서 본 제주도 풍경

 

비석 앞에서 기념 촬영도 했겠다, 요기도 했겠다 이제 하산을 시작했어요.(12시 30분) 하산은 좀 더 짧은 성판악 코스로 내려갔어요.

 

성판악 하산 코스
성판악 하산 코스

 

관음사 코스에서 한라산의 찐 모습을 봤다면 성판악 코스에서는 제주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구름아래 제주도가 아주 그냥 한 폭의 그림이에요. 

성판악이 음지가 많은지 관음사 쪽보다 눈이 많이 쌓여있더라고요. 무릎에 무리가 덜 가서 스키 타는 모양새로 슥슥 빠르게 내려왔어요.

 

 

제주도 숙성도 테이블링
제주도 숙성도 테이블링 성공

 

전날에 애들과 하산하면 제주도 흑돼지 먹자고 이야기했거든요, 동생 한 명이 숙성도라는 가게가 정말 유명한데 테이블링 성공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하산하면서 보니 대기 중인 테이블이 몇 개 없어요. 여기 무조건 가자는 생각으로 대피소도 들리지 않고 하산했어요. 2시간 30분 걸려서 주차장 도착! (15시)

저랑 여자애들은 바로 택시 타고 숙성도로 가고 뒤에 내려온 남자애들은 기특하게 완주증을 받아서 왔더라고요. 식당에서 다시 뭉쳐서 맛있게 고기 먹고 카페도 갔다가 몇몇은 부산으로, 몇몇은 남은 여행을 즐겼네요.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어요.

 

 

다음 포스팅 때 한라산 등산에 필요한 장비와 등산 코스 정보 공유할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