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인이 놀러 와서 경상도 일대를 관광했거든요,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바로 경주였어요. 올해 5월에 토요일 당일치기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일부러 평일에 반차를 쓰고 다녀왔어요. 경주에 맛집들이 많지만 사전 조사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걷고, 쉬고 싶은 곳에서 쉬었답니다. 제일 먼저 방문했던 경주 카페 설월부터 소개할게요!
설월
경북 경주시 첨성로81번길 22-13
map.kakao.com
- 전화 : 0507-1492-6031
- 영업시간 : 11시 ~ 21시 (라스트 오더 20:50) / 매주 화, 수요일 휴무
황리단길 답게 주변에 비슷하게 생긴 한옥 카페들이 많더라고요. 앞에 세워져 있던 노란색 혼* 바이크가 카페와 묘하게 어울려서 사진의 포인트가 되어줬어요.
카페 설월 메뉴
네 종류의 케이크가 있는데 어떤 게 시그니쳐 메뉴인지 감이 오시나요? 힌트 : 경주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남길게요.
메뉴 고르고 카페 내부 구경하느라 정작 메뉴판 사진을 못 찍어왔어요. 시그니처 메뉴 위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사진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황리단길 카페 설월 내부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마침 내부에 손님이 적어서 사진 찍기가 편했어요. 카페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정갈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카페 이름에 걸맞게 달을 형상화한 조명이 참 예쁜 거 같아요.
이곳은 2층이에요. 손님이 계신 테이블은 피해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사진에 보이는 형태 말고도 여러 종류의 좌석이 있어요.
마루 형식으로 된 좌석도 있어요. 통유리 창이라 밖으로 보이는 전경이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여기도 조명이 달처럼 단아한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게 이층의 테이블이 대부분 높이가 낮아요. 케이크를 먹으려고 하면 많이 숙여야 해서 불편해 보였어요. 그리고 좌석도 등받이가 편하지는 않아서 짧게 앉아서 쉬다 가기에 적당한 곳 같아요.
경주 카페 설월 후기
저희는 시그니처 메뉴 위주로 주문했거든요, Filter커피와 진참깨라떼, 대릉원 타르트예요. 경주의 유명한 능을 형상화해서 디저트를 만들다니 아이디어가 좋은 거 같아요.
녹차라고 하기에는 색이 너무 진해서 뭔가 했더니 쑥이 베이스더라고요. 그런데 쑥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달았어요. 지인이 주문한 진참깨라떼도 단데 디저트까지 달아서 많이 먹지 못 하더라고요. 타르트 위에 뿌려진 가루들을 다 걷어내고 먹으니 훨씬 맛이 좋았어요. 달달한 떡 좋아하시는 분들 입에 딱 맞을 거 같아요.
이층 자리에서 본 경주 하늘이에요. 경주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그림 같더라고요. 저날 날씨가 맑아서 쨍하게 이쁜 하늘이었거든요, 가을 하늘을 한참이나 구경하다 왔어요. 경주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구름이 땅에 가깝게 떠있어서 어딜 가든 하늘 가까이 있는 기분이 들어요.
경주의 전경과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카페 설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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