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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전시회 후기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by walking_star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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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좋아하지만 미술 세계에 관해서 지식은 없어요. 그냥 평소 생활이 단조로운 편이라서 뭔가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전시회 목록을 훑어보곤 눈에 띄는 걸 골라서 다녀오거든요, 이번에 제 레이더에 포착된 전시회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예요. 작가님이나 작품들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실컷 구경하고 난 뒤 지금처럼 포스팅하면서 공부해요. 만약 이렇게 포스팅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제 눈에 담은 작품들만 기억하고 끝내는 거죠. (전시회 관람,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전시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순간

 

앨리스 달튼 브라운

 

기간 : 2021. 07. 24. (토) ~ 2021. 10. 24. (일) / 9월 21일 화요일 추석 당일만 휴관        

시간 : 월-일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_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빌딩센터 B1
(주차료는 2시간 까지 3,000원, 2시간 초과 시 10분에 1,000원)

관람료 : 성인 18,000원, 청소년 12,000, 어린이 10,000원, 만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전시회 할인이 있어요. 인터파크 티켓, 티몬 예매 시 10% 할인, KT 통신사 고객일 경우 멤버십 어플에서 10% 할인, KT VIP일 경우 50% 할인 구매 가능해요.) 

 

 

전시소개

 

마이아트뮤지엄은 지난 50여 년간 빛을 주제로 섬세한 붓터치를 선보인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회고전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를 2021년 7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약 90일간 개최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뉴욕 주 이타카를 기반으로 작업해온 미국 화가로,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세밀한 유화 작업을 이어왔다. 자연과 인공적인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품은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시각적 아름다움과 청량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준다. 이번 전시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인생 최초로 열리는 회고전으로, 작가의 5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형 유화 및 작품을 구상했던 습작, 파스텔화 등이 포함되어 작가의 다양한 스케일과  매체를 통한 작업들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앨리스 달튼 브라운이 마이아트뮤지엄 커미션으로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그린 세 점의 대형 신작 〈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 은 캔버스를 넘어 확장되는 듯한 푸른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고요한 명상을 하는 듯한 감상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 소개

 

앨리스 달튼 브라운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1939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 댄빌에서 태어나, 뉴욕 주 이타카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구름이 많이 끼는 이타카의 느지막이 뜨는 햇빛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는 작가의 큰 예술적 영감이 되었다. 가정을 꾸리고 세 아이를 양육하는 도중에도 아이들의 블록 장난감에 비친 그림자를 모티브 삼아 부엌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1970년에는 당시 예술계를 평정하던 뉴욕 중심부로 이사하면서 소호의 여러 갤러리에 전시된 포토리얼리즘 작품을 접하였고, 지금의 극사실주의 화풍을 확립하였다.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개최한 작가의 첫 회고전을 위해 세 점의 대작을 완성하였다.

 

 

 

전시회에서 작가님 연혁을 보다 알게 됐는데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가님 연세가 우리나라 나이로 83살이세요.

번 전시를 위해 그리신 대형 작품 3점이 정말 정밀하고 생생하거든요. 지나가면서 얼핏 보면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그림이 세세한데 나이와 상관없이 넘치는 에너지에 정말 놀랐어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전시

 

전시회는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님 화풍도 변해가는데 거기에 맞춰서 구성했더라고요.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1980년대에는 건물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경계를 주로 그리셨어요. 그러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건물 내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리셨어요. 2000년대에는 완전한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작품을 만드셨고요.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그린 세 점의 신작 〈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을 제외하고는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마이아트 뮤지엄 홈페이지 사진들을 사용해서 포스팅했어요. 

 

 

 

  • 1부 _ 빛과 그림자 Light and Shadow

빛과 그림자

 

1976년부터 78년까지 작가님의 초기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처음으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본격적으로 전업화가로 전향한 시기에 그린 작품들이에요.

 

 

 

  • 2부 _ 집으로의 초대 Invitation to the House 

집으로의 초대

 

1979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집중적으로 탐구했던 주택을 다룬 작품들이 주를 이루어요. 작가님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현관, 문의 모습을 갖춘 집을 찾아다녀요. 한 주택을 배경으로 몇 년간 다양한 구도에서 빛이 이동하는 방향을 연구해 가며 그림들을 그려요.

 

 

 

  • 3부 _ 여름 바람 Summer Breeze

여름 바람

 

2000년대부터 그린 작가님의 대표작 여름 바람 시리즈를 볼 수 있어요. 한 친구의 집에서 커튼이 휘날리는 풍경을 보고는 반투명 커튼을 구매하여 방문하는 집마다 달아봐요.  커튼과 공간이 만들어 내는 풍경, 바람에 커튼이 휘날리는 풍경들을 연구해서 그림에 담아요. 그러다 2010년대부터는 바다 혹은 강가와 같은 물가에 커튼만 휘날리고 있는 가상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요.  

 

 

바로 이 공간에 신작 3점이 걸려 있어서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해요. 아래 그림들을 배경으로 풍광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해서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

 

최대한 충실하게 살려서 찍으려고 했는데 확실히 직접 눈에 담았던 모습과는 차이가 나네요. 작품들이 다 사진 같지 않나요?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그림인데 5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환한 햇살과 눈부신 바다를 찍은 사진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림 속 눈부신 빛 때문에 저도 모르는 새에 미간을 찡그리고 있을 만큼 정말 생생해요. 제 두 팔에 다 못 담을 만큼 큰 작품들인데 저 정도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다니, 정말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 4부 _ 이탈리아의 정취 _ Impression of Italy

이탈리아의 정취

 

작가님은 대부분의 작품들을 유화로 그리셨는데 2015년에 시작한 이탈리아 시리즈는 파스텔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에요. 다른 작품들이 사진처럼 생생함을 담았다면 이 그림들은 파스텔로 그려서 그런지 확실히 따뜻한 느낌이 강하더라요. 해 질 녘 황색의 조명 빛이 새어 나오는 창가,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 잠기는 주택과 주변 풍경들이 파스텔의 투박한 재질과 잘 어울렸어요.

 

 

 

앨리스 달튼 브라운 기념품 샵

 

마이아트뮤지엄 기념품 샵

 

전시하지 못한 9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서 잠깐 앉아서 영상을 보고 나오면 모든 전시가 마무리되어요. 전시회장을 나오면 기념품샵이 바로 있어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확실히 저희 눈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커튼을 배경으로 보이는 바다 그림이 가장 아름답더라고요. <정적인 순간>이랑 <황혼에 물든 날>!

 

<정적인 순간>, <황혼에 물든 날>을 재현한 포토존도 있어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발권할 때 번호표를 주는데 그 순서대로 입장해요.)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구독, 하트, 댓글 주시면 저도 답방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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