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숲 초소책방에 가기 위해서 인왕산에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간 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등산했거든요, 사실은 절대로 올라갈 필요가 없어요.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호랑이 동상이 나오는데 등산로는 좌측으로, 더숲 초소책방은 우측으로 15분 정도 더 걸어가면 나와요. 메뉴, 주차, 야경 등 다양한 정보 포스팅할게요.
더숲 초소책방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왕산로 172
- 전화 : 02-735-0206
- 영업시간 : 매일 08:00 ~ 22:00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 보면 호랑이 동상이 나오고, 거기서 우측으로 가면 돼요.
원래 이 건물은 장거리에서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방호의 목적으로 지어진 초소였다고 해요. 제대로 지어지지 못한 채 폐쇄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다가 서울시 푸른 도시국과 종로구 공원녹지과 주관으로 건축가를 찾고, 민간 운영자를 모집해서 임대 계약을 했어요. 처음에는 운영자가 카페, 책방, 음식점 등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순식간에 지금의 카페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더숲 초소책방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map.kakao.com
메뉴
오가닉 전통차도 다양하게 있고, 락토프리 아몬드 우유, 발로나 초코 우유, 복숭아 우유 등 우유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원래는 카페에서 주로 커피를 마시지만 고민하다 여기에만 있을 거 같은 메뉴들을 주문했어요.
종로구 지역주민은 음료 주문 시 10% 할인이 된다고 하니 꼭 신분증 지참하세요!
내부
메뉴도 주문했으니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천천히 둘러봤어요. 평일 오후 늦게 간 거라 한산한 모습이에요. 그래도 앉아계시는 손님들을 최대한 피해서 촬영했어요.
책방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종류의 책이 준비되어 있어요. 식문화, 비건 섹션도 보이고, 식물, 나무 섹션도 있고 일반 서점에서 보는 책 구성이랑은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피아노도 준비가 되어있더라고요.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연주자용이니 양해 바란다고 안내 문구가 붙어있어요.
이층에는 이렇게 좌식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대부분 야외에 많이 앉으셔서 비어있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도 푸른 숲을 감상할 수 있으니 조용하게 쉬고 싶으시다면 이 공간을 추천해요.
후기
저희는 블루베리 식혜 6,000원 / 백향과 에이드 6,300원 / 무화과 파운드 6,800원 / 크림치즈 깜빠뉴 5,500원 / 수제 파베 초콜릿 1,800원을 주문했어요.
블루베리 식혜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달콤한 식혜에 새콤한 블루베리가 더해져서 맛있어요. 그리고 백향과가 패션 후루츠더라고요. 이름이 생소해서 뭘까 하고 주문했는데 음료 모양을 보고 먹는 순간 바로 알아챘어요. 새콤달콤한 에이드 딱 그 맛이에요. 등산을 해서 힘들었던 탓에 건강해 보이는 빵(?)들로 주문했거든요, 저 초콜릿이 가장 맛있어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라서 정말 좋아요.
그런데 아쉬웠던 부분이 음료 가격이 6,000원 대라서 저렴한 편은 아니잖아요, 플라스틱 컵 대신에 유리잔에 줬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야경
루프탑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저녁이 되니 산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많이 쌀쌀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좋은 경관을 두고 실내에만 있을 수 없어서 어스름이 내리는 풍경도 구경하고 야경도 보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나무 사이로 남산타워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이렇게 뷰 포인트가 나오게끔 건물을 완성한 게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사진에서 봤을 때 우측에 주차장이 있어요.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까 손님이 더 많이 오더라고요. 야경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그런 거 같아요. 주차장이 협소해서(12 ~ 15대 주차 가능) 평일에는 괜찮겠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 걸 고민해보셔야 할 거같아요.
무무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인왕산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무무대 전망대가 유명하더라고요. 다행히 초소책방 근처에 있어서 (호랑이 동상과 사이에 있어요.) 내려오는 길에 들려서 야경을 실컷 구경하고 왔어요. 바로 아래쪽은 주택가라 어두운데 도심지의 야경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아름다웠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 많이 가봤는데 보통 산이 외곽에 있잖아요, 그래서 보게 되는 풍경도 자연이나 강, 바다가 보이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도심지, 그것도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니 인상 깊었어요. 대부분 드라이브하러 지나가던 길이나, 경치를 보려고 많이 들르시는 것 같아요.
서울 야경 맛집 카페로 인왕산 더숲 초소책방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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