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타로 카드점 봐주는 일을 했었는데(그때가 막 유행하던 시기였어요.) 현재 이직을 하고 잠시 휴식기가 생겨서 다시 취미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타로점을 보려면 어쨌든 한 장, 한 장 카드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오늘은 메이저 카드 중 비슷하게 생긴 카드 두장을 가지고 왔어요.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와 [세계] 카드입니다.
메이저 아르카나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타로카드 78장 중 가장 유명한 카드예요.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순환의 흐름을 의미하죠.
▷ 바퀴 맨 바깥쪽엔 영문과 히브리 문자가 번갈아 쓰여 있어요. 영문을 반시계 방향으로 읽어보면 TORA라는 단어이고 희브리 문자는 네 글자로 된 신의 이름을 말해요. 한 마디로 바퀴의 맨 바깥쪽은 신의 뜻이 있는 영역이라는 거겠죠.
▷ 바퀴 안쪽의 기호는 연금술과 관련되어 있어요. 물질적인 세상의 원리를 말해요.
▷ 사방의 금빛 형상은 4가지 형상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테트라모프(Tetramoph)예요. 4방위, 4계절, 성경의 4 성인과 4 복음서 등 네 가지의 축으로 이루어진 것들에 대응하는 형상들이에요.
이 바퀴는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의미해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세상의 흐름과 변화를 나타내는 거죠.
동시에 이 카드가 좋은 운이나 나쁜 운을 말하지는 않아요. 운명의 수레바퀴가 보여주는 변화의 방향이 좋게 작용할지 나쁘게 작용할지는 항상 다른 카드와의 조화를 통해 읽어야 해요.
만약 이 카드를 통해 조언을 하자면
정방향으로 나왔을 때는 직감을 믿어라. 스스로 행동하지 말고 흐름을 타라. 망설이지 말고 기회를 잡아라. 모든 것은 연계되어 있다고 믿어라 등이 가능하겠네요.
반대로 역방향으로 나왔을 때는 나서지 말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라. 고집이나 자존심을 버려라. 고군분투하기보다는 운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메이저 아르카나 21번. 세계
완결과 완성을 의미해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완전한 세계인 동시에 바꿀 수 없는 무력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해요.
▷ 상록수로 만들어진 원형의 화환은 영원을 상징해요. 원이라는 형태와 상록수가 가진 시들지 않는 생명력의 의미가 합쳐졌어요.
▷ 화환의 위와 아래에 붉은색의 매듭이 지어져 있는데 시작과 끝을 나타내요.
▷ 인물이 양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와 몸에 감고 있는 보라색 천 역시 완성된 현자를 의미해요.
▷ 이 카드에도 사방에 테트라모프(tetramoph)가 있어요.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에서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표식으로 사용이 되었다면 여기서는 천상이 지상과 일체화되어 완전함이 실현된 것에 더 가깝겠네요.
이 카드가 안정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나온다면 기쁜 일이지만, 도전이나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요. 상태의 고착이나 매너리즘에 빠진 상황인 거죠.
조언의 위치에 이 카드가 나왔다면
정방향으로 나왔을 때는 마지막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라. 응원해주는 사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기쁨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라. 도전 그 자체에 의의를 두어라. 등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역방향으로 나왔을 경우에는 큰 목표를 위해 작은 일부터 해나가라. 자신의 사명을 명확히 해라. 도망치지 말라. 끝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라. 등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이 두장의 카드를 설명해 드렸는데요,
그림의 작은 구성 요소들도 뜻을 내포하고 있어서 자세히 보시면 많은 도움이 돼요.
타로 카드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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