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다녀온 곳 후기

창경궁 후원, 창경궁 단풍 관람 후기

by walking_star 2021. 10. 28.
반응형

서울에 있는 웬만한 고궁은 다 구경했다고 생각했는데 딱 한 군데 창경궁을 가보지 않았어요. 이번에 찾아 가보니까 제가 왜 빠트렸는지 알겠더라고요. 창경궁은 야간 개장을 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평일 오후 늦게 지인과 다녀왔어요. 창경궁 관람 정보와 가을에 본 창경궁 모습, 후기 포스팅할게요.

 


 

창경궁 관람 정보

 

창경궁-홍화문
창경궁 홍화문

 

 

관람 시간

 

  • 매표 및 입장 시간 : 9:00 ~ 20:00
  • 관람 시간 : 9:00 ~ 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관람 요금

 

  • 입장료 : 개인 1,000원 / 10인 이상 단체 800원
  • 내국인 무료 :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 외국인 무료 :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 공통 사항 : 한복 착용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 

 

 

주차 정보

 

  • 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전화 : 02-762-4868
  • 주차장 위치 : 홍화문(창경궁 정문) 오른편에 22대 주차 가능
  • 주차 요금 : 기본 30분 1,500원 / 매 10분 초과 시 500원씩 추가

 

창경궁 위치

 

창경궁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map.kakao.com

 

 

 

창경궁-춘당지
창경궁 춘당지

 

 

창경궁 소개

 

본래 창경궁 터에는 세종 때 상왕(上王) 태종을 위해 1418년에 세운 수강궁이 있었어요. 그러다 1483년 성종이 3명의 대비를 위해 지금의 터에 크게 궁궐을 다시 짓고 창경궁이라고 불렀어요. 사실상 창덕궁과 하나의 궁궐을 이루어 이 둘을 합쳐서 동궐(東闕)이라고 하고, 후원의 정원을 공동으로 이용했어요. 뿐만 아니라 창덕궁의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충하여 왕과 왕비, 후궁, 공주, 궁인의 처소로도 사용했어요. 

 

궁궐은 남향이 원칙이지만, 창경궁의 중심 부분은 특이하게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동쪽에 왕실 동산인 함춘원과 낙산이 자리를 잡고 있어 그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생활공간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자연 지형을 따르면서도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여 궁궐을 조성했어요.

 

 

임진왜란(1592년) 때 서울의 다른 궁궐과 함께 불에 탔다가 1616년에 재건되었어요. 이때 다시 세운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 등은 창경궁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 건물들에 속해요. 

일제 강점기 때 창경궁 안의 건물들을 대부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여 시민 공원으로 바꾸고, 이름마저 '창경원'으로 격하시켜요. 또한 종묘와 연결된 땅의 맥을 끊고 그 사이에 도로를 개설하여 궁궐의 품격을 훼손시켰어요. 

그러다 1983년부터 동물원을 이전하고 본래의 궁궐 모습을 되살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창경궁-지도
창경궁 지도

 

창경궁 관람 후기

 

창경궁-가는-길
창경궁 가는 길

 

지도상으로 봤을 때 창경궁과 창덕궁이 붙어 있어서 종로3가역으로 갔는데 창경궁은 정문이 홍화문으로 따로 있더라고요. 창덕궁에서 홍화문으로 가는 방법은 창덕궁을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터널이 있어요. 그 터널을 지나서 궁궐 담을 따라 왼쪽으로 돌면 서울대학교 병원이 보이거든요, 암병원이라고 적힌 건물이 보일 때쯤 바로 맞은편에 홍화문이 있어요. 창덕궁 돈화문에서 걸어갔을 때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했던 거 같아요.

 

나중에 창경궁을 구경하면서 알게 됐는데, 창덕궁과 창경궁 사이에 함양문이 있어서 5시 이전에 가면 입장료 1,000원을 추가로 내고 다른 궁으로 넘어가서 구경할 수 있어요.

 

창경궁-뜰
창경궁 뜰
창경궁-고목
창경궁 고목

 

창경궁을 둘러보면서 지인과 했던 이야기가 특이하게 생긴 나무들이 많다는 거였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크고 멋있는 나무들도 있지만, 이젠 너무 오래 살아서 죽어가는 고목도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중단됐는데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 이야기'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기회가 될 때 참여하면 재밌을 거 같아요.

 

창경궁-회화나무
창경궁 회화나무

 

영조 38년(1762년)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 세자의 비극적인 역사를 같이한 나무로
사도세자의 비명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파 줄기가 비틀리고 속이 완전히 빈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른쪽 뿌리에서 올라온 나무줄기를 보면 속이 비어있거든요, 그래서 신기해하며 봤는데 저런 설명을 읽고 나니 가슴이 찡해지더라고요.  창경궁에는 저렇게 비틀린 모습으로 자란 나무들이 많아요.

 

창경궁-관천대
창경궁 관천대

 

관천대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던 조선 시대의 천문대예요. 1688년에 축조되었고 현재는 보물 제851호로 지정되었어요. 화강암 석대 위에 돌난간을 두르고 한가운데에 천체 관측 기기인 간의를 설치해서 천체를 관측했다고 해요. 현재 간의는 없어지고 석대만 남아 있어요. 계단과 난간만으로 구성된 건축물에서 간결함이 느껴져요.

일제 강점기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던 것을 창경궁 정비 사업 때 제자리로 옮겨왔다고 해요. 

 

창경궁-빈양문
창경궁 빈양문
창경궁-해-질-녘
창경궁 해 질 녘
창경궁-양화당
창경궁 양화당

 

양화당은 창경궁 내 대비전으로 세조 비 정희왕후와 예종 비 안순왕후, 덕종 비 소혜왕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壽康宮) 터에 창경궁을 조성할 당시 건립되었어요.

병자호란 이후 인조가 머물며 신하와 외국 사신을 만나는 접견실로 사용했는데, 이후에 다시 대비전으로 사용되었어요.

 

창경궁-통명전
창경궁 통명전

 

통명전은 왕의 생활공간이면서 연회 장소로 사용했다고 해요. 몇 차례의 소실과 재건이 있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순조 34년(1834년)에 고쳐 지은 것으로 현재는 보물 제818호로 지정되었어요.

 

창경궁-언덕길
창경궁 언덕길
창경궁-전경
창경궁 전경
창경궁-전경
창경궁 전경

 

양화당 뒤편에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모습이에요. 

통명전 왼쪽으로 해서 언덕으로 올라가면 창덕궁으로 갈 수 있는 함양문이 나와요. 저희는 춘당지와 대온실을 보기 위해  오솔길을 걸었어요. 그런데 걷다 보니 이렇게 남산타워와 종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창경궁-앙부일구
창경궁 앙부일구
창경궁-해시계
창경궁 해시계

 

앙부일구는 세종 16년(1434년)에 처음 만들어진 천문의기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해시계의 일종이에요. 시계판이 가마솥같이 오목하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다고 해서 앙부일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청동의 오목판 안 바닥에는 일곱 개의 세로줄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시각선이라고 해요.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이 시각선에 비치면서 시간을 알 수 있어요. 바닥에는 시각선 이외에 열세 개의 가로줄이 그려져 있는데, 24절기를 나타내요.

 

 

옆에 앙부일구 보는 법도 같이 설명되어 있거든요, 몇 번을 계속해서 읽어봤는데 앙부일구에 새겨져 있는 옛 문자를 볼 줄 몰라서 실제로 시간을 읽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원리를 발견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성종-태실-및-태실비
성종 태실 및 태실비

 

태실은 왕자의 태반을 묻어 기념했던 조형물이고 태실비는 그 사연을 기록한 비석이에요. 태실은 전국의 풍수가 좋은 명당에 흩어져 있는데 성종의 태실은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었어요. 1928년 조선 왕실의 태실 대부분을 서삼릉으로 모으는 과정에서 가장 형태가 온전한 성종 태실만 이곳으로 옮겨 연구용으로 삼았다고 해요.

 

창경궁-춘당지
창경궁 춘당지 - 아이폰 촬영
춘당지
춘당지
창경궁-춘당지
창경궁 춘당지

 

 

앙부일구도 구경하고, 성종 태실은 이런 형태였구나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춘당지가 나왔어요. 춘당지는 창경궁 후원에 있는 연못으로 창덕궁을 둘러싸고 있는 언덕에서 흘러내린 작은 냇물을 모아 만든 곳이라고 해요.

 

춘당지 주변을 밝히는 불빛들이 청사초롱이거든요, 관람객도 거의 없어서 조용한 연못 주위를 해 질 녘에 걸으니까 정말 운치 있어요. 연못에 반사되는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저곳에서만 사진을 백 장은 찍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크진 않았는데 사진도 찍고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니 절반만 돌았는데도 벌써 어스름이 깔렸어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실히 해가 짧아진 탓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11월이 되기 직전인데 단풍은 많이 들지 않았더라고요.

 

 

 

후기가 길어질 거 같아 창경궁 이야기 1탄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밤에 보는 창경궁 모습은 곧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21년 창덕궁 달빛 기행 후기

 

[후기] 창덕궁 달빛 기행 - 가을 밤 낭만 여행으로 추천해요!

며칠 전에 '경복궁 별빛 야행'과 '창덕궁 달빛 기행' 예매 정보 포스팅을 했어요. 그다음 날 같이 가기로 한 지인들이 티켓팅에 도전했는데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어요. 방탄 콘서트 예매를 몇 번

walking-star.tistory.com

 

 

덕수궁 야간 개장 정보, 후기

 

연휴 서울 나들이 _ 덕수궁 야간 개장 정보(덕수궁 프로젝트 2021)

이번 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가족이 다 함께 나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라는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서울 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갈 수 있는 곳으로 덕수궁 야간 개장을 찾아냈어요.

walking-star.tistory.com

 

 

반응형

댓글